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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 가이드/8분 읽기

실 라벨 읽는 법: 무게, 길이, 바늘, LOT 번호

실 라벨의 숫자만 알아도 대용 실을 고르고, 같은 색을 추가 구매하고, 재고를 정리하기가 쉬워집니다.

발행 2026-09-02 · 수정 2026-09-16

라벨이 달린 베리 핑크 실 타래와 나무 대바늘
라벨에는 무게, 길이, 바늘, LOT가 있습니다. 타래에서 바로 떼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라벨에 꼭 있는 네 가지

시판 실 라벨에는 보통 브랜드, 실 이름, 색 번호, LOT(염료 배치) 번호, 무게, 길이, 권장 바늘, 게이지, 섬유 혼용률, 세탁 기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보가 많아 보이지만, 작품을 고르거나 재고를 쌓을 때 실제로 쓰는 항목은 많지 않습니다.

무게(g)와 길이(m)는 실의 굵기를 가늠하는 가장 빠른 단서입니다. 100g에 200m인 실과 100g에 400m인 실은 겉보기 타래 크기가 비슷해도 뜨개 감이 전혀 다릅니다. 도안이 요구하는 미터 수를 맞추려면 타래 수가 아니라 총 미터를 계산해야 합니다.

색 번호와 LOT을 따로 적어야 하는 이유

같은 색 번호라도 LOT가 다르면 염색 시점에 따라 톤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작은 모자는 티가 덜 나지만, 몸판이 넓은 스웨터는 중간에 타래를 바꾸면 경계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여분을 사 둘 때는 색 번호와 LOT를 같이 적어두세요.

라벨을 버려 버리면 나중에 같은 실을 찾기 어렵습니다. 타래에서 라벨을 바로 떼지 말고, 쓰기 시작한 실이라면 남은 실과 라벨을 지퍼백에 같이 넣거나 사진을 찍어 재고에 연결해 두는 습관이 좋습니다.

대용 실을 고를 때 보는 순서

도안 지정 실을 구할 수 없을 때는 ① 100g당 미터 ② 권장 바늘 ③ 섬유 혼용률 순으로 비교합니다. 면 100%를 울로 바꾸면 늘어남과 보온이 달라지고, 아크릴을 모헤어로 바꾸면 게이지는 맞아도 모습이 달라집니다.

재고에 이미 있는 실로 작품을 고를 때도 같은 순서가 유용합니다. 남은 미터 수를 먼저 확인하고, 도안이 요구하는 총 미터와 비교한 뒤, 스와치로 게이지만 검증하면 됩니다. 실 이름보다 숫자가 결정을 쉽게 만들어 줍니다.

라벨을 잃어버린 뒤에 할 수 있는 일

남은 실과 종이 라벨을 지퍼백에 넣고 저울 옆에 둔 모습
쓰기 시작한 타래도 라벨과 같이 넣으세요. 사진을 재고에 붙이면 상자를 다 비우지 않아도 됩니다.

타래만 남았다면 저울로 무게를 재고, 10m를 풀어 무게를 재 100g당 미터를 어림합니다. 정확하지는 않아도 ‘이 모자 도안에 충분한가’ 정도는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섬유는 태워 보기보다, 기억나는 브랜드와 구매 시점을 메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같은 색으로 보이는 잔실을 한 작품에 섞기 전에는 낮과 노란 조명 아래에서 모두 비교하세요. LOT가 달라도 작은 소품은 티가 덜 나지만, 몸판이 넓은 옷은 단이 드러납니다. 확신이 없으면 배색 줄이나 안감처럼 눈에 덜 띄는 곳에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부터는 라벨을 떼지 말고, 쓰기 시작한 타래라도 지퍼백에 라벨과 같이 넣으세요. 사진을 찍어 재고 기록에 붙이면 상자를 다 비우지 않고도 색과 굵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